당신이 알고 있는 프랜차이즈는 진짜인가?
‘프랜차이즈’가 뭔지 아예 모른다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특히 이 글을 읽으러 오신 분이라면 더 그럴 테고요. 하지만, 그 정확한 의미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프랜차이즈는 단순히 상호와 로고를 공유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아닙니다. 오히려 성공적인 사업을 위한 철저한 시스템과 노하우의 결합체입니다. 프랜차이즈를 제대로 된 사업으로 키워내기 위해선 이 개념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야 프랜차이즈를 시스템을 100% 활용할 수 있을 테니까요. 이번 글에서는 프랜차이즈의 정의와 역사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며, 그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INDEX
📌 프랜차이즈란?
📌 프랜차이즈의 역사
- 중세 시대 프랜차이즈의 기원
- 고전적 프랜차이즈
📌 오늘날의 프랜차이즈
- 현대적 프랜차이즈의 등장
- 프랜차이즈의 발전과 글로벌화
📌 프랜차이즈에 관한 오해
프랜차이즈란?
프랜차이즈(Franchise)는 특정 사업 모델을 중심으로 한 계약 관계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프랜차이즈 본사(프랜차이저, Franchisor)가 가맹점(프랜차이지, Franchisee)에게 브랜드 사용권과 경영 노하우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로열티를 받는 구조입니다. 이 시스템은 가맹점이 본사의 상표, 상호, 서비스표 등의 영업 표지를 사용하며, 일정한 기준과 운영 방식을 준수하도록 합니다. 본사는 이를 통해 안정적인 시장 확장을 꾀하고, 가맹점은 본사의 지원을 받아 성공적인 운영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프랜차이즈 시스템은 상품 판매, 경영지도, 광고 지원 등을 포함해 다각적인 형태로 운영됩니다. 가맹점은 독립적인 소유권을 유지하면서도 본사로부터의 도움과 통제를 받는 관계로 묶입니다. 이 과정에서 로열티와 같은 대가를 지급하며, 양측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 이상적인 프랜차이즈 시스템입니다.
프랜차이즈의 역사
중세 시대부터 시작된 프랜차이즈의 기원
프랜차이즈라는 개념은 단순히 현대에서만 존재했던 것이 아닙니다. 그 기원은 중세 프랑스어의 'Franchise'에서 비롯되었으며, "자유"나 "특권"을 의미합니다. 중세 시대에는 귀족이나 특정 계층이 세금을 징수하거나 군대를 파견할 권리를 부여받는 형태로 프랜차이즈 개념이 적용되었습니다. 당시의 프랜차이지(Franchisee)는 이러한 특권을 받는 대가로 일정한 의무를 수행했는데, 이는 오늘날 프랜차이즈 계약의 기본 틀과 유사한 구조를 보여줍니다.
19세기 잉글랜드에서는 양조장이 여인숙 소유자들에게 맥주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며 프랜차이즈 관계를 형성했습니다. 이때 여인숙 소유자들은 양조장으로부터 공급받는 맥주와 더불어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형태는 민간사업에서도 성공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하며 현대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기초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고전적 프랜차이즈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사업적 프랜차이즈의 시작은 미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9세기 미국의 싱어 재봉틀 회사는 재봉틀 판매를 위한 지역 사업가들에게 권리를 판매하며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이 시스템은 재봉틀 사용법 교육자를 파견하고, 판매 권리 대가로 권리 허가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운영되었습니다.
이러한 모델은 지금 우리에게도 익숙한 대형 기업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바로 코카콜라입니다. 코카콜라는 사실 피로회복제와 멀미 약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점차 일상의 음료로 만들어진 거죠. 코카콜라는 농축 원액을 ‘보틀러(bottler)’라 불리는 도매업자들에게 판매하면서 프랜차이즈사업을 시작합니다. 코카콜라 본부가 소비자 마케팅을 맡는 동안, 보틀러들이 상품의 생산과 저장, 유통부터 도매까지 담당합니다. 덕분에 코카콜라는 큰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판매망을 확장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우리도 아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었죠.

오늘날의 프랜차이즈
현대적 프랜차이즈의 등장
프랜차이즈 등장 초기에는 본사들이 가맹업체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같은 상품명을 가지긴 했지만, 각자 자신의 방법으로 사업하는 자율성과 독립성이 있었습니다. 다만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랜차이즈는 급격히 발전했습니다. 당시 미국은 사회의 여러 부분에서 큰 변화를 거치는데요. 특히 고속도로의 발달과 함께 그 주변의 숙박업소, 대형 음식점 등이 발달합니다. 그중 하나가 맥도날드입니다.
맥도날드의 레이 크룩은 표준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프랜차이즈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성공하며 현대적 프랜차이즈의 초석을 마련했습니다. 맥도날드의 뒤를 이어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 산업의 프랜차이즈화가 빠르게 일어납니다.

프랜차이즈의 발전과 글로벌화
미국 내에서 발전한 프랜차이즈는 이후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보호무역이 강했던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방법으로 프랜차이즈가 사용되었으며, 오늘날에는 미국 외 국가의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역으로 진출하기도 합니다. 프랜차이즈는 이제 특정 국가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외국 브랜드를 보고, 외국에서 우리나라 브랜드를 보는 게 이제는 특별한 일이 아닌 것처럼요.
프랜차이즈에 관한 오해
국제프랜차이즈협회(IFA)에서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가맹본부와 가맹점사업자 사이의 계약 관계이고, 프랜차이즈 본사는 노하우와 훈련 등의 업무에 관하여 계속적으로 이익을 제공하고 또는 이를 유지할 의무를 지며, 가맹점사업자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소유 또는 관리하에 있는 공통의 상표 및 기준에 따라 영업을 하며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하여 자신의 자본을 실질적으로 출자하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하지만 근래 들어 우리나라에서는 프랜차이즈에 관한 오해가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원래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주에게 상표, 상호, 서비스표(영업 표지)의 사용 허가 및 광고 지원, 상품 공급, 경영노하우를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식이었지만, 지금은 기계, 장비, 인테리어 금액에 로열티를 포함하는 형태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주의 사이가 상호 유대관계에서 쌍방 독자적 관계로 바뀌었음을 시사합니다. 서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배경이 되어주던 단단한 동맹관계를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현재 국내 프랜차이즈의 현실입니다. 이 부분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국내에서 크게 성장하는 프랜차이즈를 찾기는 힘들어질 것입니다.
이번 글을 통해 프랜차이즈의 정의와 역사, 그리고 오해까지 살펴보았습니다. 프랜차이즈는 단순한 사업 모델이 아닙니다. 철저한 시장 조사와 경영 노하우, 지속적인 지원과 관리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모델입니다. 얼핏 보면 복잡해 보이지만 차근차근 읽어 나가시면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앞으로도 프랜차이즈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본 글은 <프랜차이즈 경영론>(서민교, 벼리커뮤니케이션)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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